[2부] 교회 방송실 인터넷 속도 개선기|PC 랜카드 점검부터 iperf3 기가비트 테스트까지

교회 방송실 인터넷 속도를 개선하면서 가장 먼저 의심했던 것은 건물 내부의 오래된 배선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선을 하나씩 추적하고 정리한 뒤에도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이럴 때 바로 공유기나 랜선을 교체하기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PC 자체가 100Mbps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은지, 랜카드와 드라이버는 정상인지, 그리고 내부 네트워크가 실제로 1Gbps에 가까운 속도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번 2부에서는 실제로 방송실의 Windows PC 두 대를 점검하면서 사용했던 PowerShell 명령어, Realtek 랜카드 설정, iperf3 테스트 방법과 실제 측정 결과를 정리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PC1과 PC2 사이의 내부망에서는 최종적으로 약 940~950Mbps가 측정됐고, KT 회선을 PC에 직접 연결했을 때도 다운로드 731.70Mbps가 확인됐습니다. PC와 내부망을 하나씩 검증하면서 문제 범위를 좁혀 보니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곳은 TP-Link Omada ER605였습니다.

1. 기가인터넷이 느릴 때 PC부터 확인한 이유

당시 방송실의 네트워크 구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KT
↓
식당 배전함
↓
건물 매립선
↓
본당 배전함
↓
방송실 기존 CAT5e + CAT6
↓
TP-Link Omada ER605
├─ Port2 → PC1
├─ Port3 → PC2 (방송 송출용)
├─ Port4 → Behringer X32 Compact
└─ Port5 → ASUS 유무선 공유기

기가인터넷을 사용한다고 해서 PC까지 항상 1Gbps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랜선이나 RJ45 접촉, 랜카드 설정, 자동 협상 등의 문제로 PC와 공유기 사이의 링크가 100Mbps로 연결되면 실제 전송 속도도 대략 100Mbps 이하에서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 회선이나 공유기를 의심하기 전에 먼저 Windows에서 PC의 실제 링크 속도부터 확인했습니다.

PowerShell에서 랜카드 링크 속도 확인하기

Windows PowerShell에서 다음 명령을 실행하면 현재 활성화된 네트워크 어댑터와 링크 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Get-NetAdapter

여기서 특히 확인할 항목은 Status와 LinkSpeed입니다.

Status    : Up
LinkSpeed : 1 Gbps

LinkSpeed가 1 Gbps라면 PC와 연결 장비 사이의 Ethernet 링크가 기가비트로 협상됐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이 값이 100 Mbps라면 인터넷 속도 테스트에 앞서 랜선, RJ45 연결 상태, 공유기 포트, 랜카드 설정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R605에서도 각 포트의 협상 상태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ER605 포트연결 장비링크 상태
Port1KT WAN1000M Full-duplex
(1Gbps 기가비트 양방향 연결)
Port2PC11000M Full-duplex
Port3PC21000M Full-duplex
Port4Behringer X32 Compact100M Full-duplex
Port5ASUS 유무선 공유기1000M 계열로 확인

확인 결과: KT WAN과 PC1·PC2가 연결된 주요 포트는 최종적으로 모두 1000M Full-duplex로 연결됐습니다.

2. Realtek 랜카드 드라이버와 설정 점검

다음으로 확인한 것은 PC의 랜카드였습니다. 방송실 PC1과 PC2 모두 Realtek PCIe GbE Family Controller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랜카드가 기가비트를 지원하더라도 오래된 드라이버나 전원 절약 기능, 일부 고급 옵션이 링크 협상이나 네트워크 성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두 PC의 드라이버와 설정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Realtek 랜카드 드라이버 확인 및 업데이트

초기에는 드라이버 버전이 오래되어 있었기 때문에 두 PC 모두 Realtek 공식 드라이버 계열로 업데이트했습니다.

업데이트 후 확인한 드라이버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DriverVersion : 10.80.50.407
DriverDate    : 2026-04-07

Realtek PCIe FE/GbE 계열 드라이버는 Realtek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종 랜카드 설정

드라이버 업데이트 후 두 PC의 주요 네트워크 어댑터 설정도 비교했습니다. 이번 환경에서 최종적으로 사용한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설정 값설명
Link Speed1 GbpsPC와 공유기가 기가비트 속도로 연결된 상태
Speed & DuplexAuto Negotiation연결 장비와 속도·통신 방식을 자동 협상
Receive Side Scaling (RSS)Enabled네트워크 수신 처리를 여러 CPU 코어에 분산
Receive Buffer512수신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버퍼 크기
Energy Efficient Ethernet (EEE)Disabled유휴 시 랜카드 전력을 줄이는 절전 기능 비활성화
Advanced EEEDisabled / 옵션 없음EEE와 관련된 추가 절전 기능 비활성화
Gigabit LiteDisabled / 옵션 없음기가비트 연결의 전력 절감 기능 비활성화
Power Saving ModeDisabled랜카드의 전원 절약 기능 비활성화
MTU1500한 번에 전송하는 패킷의 표준 Ethernet 크기
NIC 송수신 오류0랜카드에서 확인된 송수신 오류 없음
Packet Drop0전송 중 유실된 패킷 없음

TCP 설정에서도 Receive Window Auto-Tuning은 normal, RSS는 활성화된 상태로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특정 설정값을 무조건 그대로 따라 하는 것보다 랜카드가 1Gbps로 정상 협상되고 있는지, 오류나 드롭이 발생하고 있지 않은지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PC와 랜카드에 따라 제공되는 고급 옵션도 다를 수 있습니다.

3. iperf3로 내부망 속도를 테스트한 이유

PC의 LinkSpeed가 1Gbps라고 표시된다고 해서 실제 데이터가 기가비트 수준으로 전송된다는 사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음으로 iperf3를 이용해 PC1과 PC2 사이의 실제 TCP 전송 성능을 측정했습니다. 참고로 iperf3는 두 장비 사이의 실제 네트워크 전송 속도를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쉽게 말하면 “인터넷을 거치지 않고 우리 내부 랜(LAN)이 실제로 얼마나 빠른지 재는 속도계”라고 보면 됩니다.

Ookla Speedtest나 Fast.com은 PC에서 인터넷까지 전체 경로를 측정합니다. 반면 iperf3를 같은 LAN에 있는 두 PC 사이에서 실행하면 KT 인터넷 회선을 제외하고 PC·랜카드·랜선·ER605 LAN 구간 자체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이번 테스트의 목적은 단순했습니다.

PC1 ──→ ER605 ──→ PC2

                iperf3 측정

이 구간만 실제로 1Gbps에 가깝게 통신할 수 있는가?

PC1을 iperf3 서버로 실행

PC1의 IP 주소는 192.168.0.2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PC1에서 다음 명령을 실행해 iperf3 서버를 시작했습니다. -s는 server(서버) 모드라는 뜻으로, 아래 명령어를 실행하면 해당 PC가 속도 측정을 받아주는 서버 역할을 하면서 다른 PC의 연결을 기다립니다.

iperf3 -s

PC2에서 PC1으로 테스트

PC2의 IP 주소는 192.168.0.3이었습니다. PC2에서는 PC1을 대상으로 여러 TCP 스트림을 사용해 테스트했습니다. 여기서 -c는 client, -P 4는 4개의 병렬 TCP 연결(stream)로 테스트/측정한다는 뜻입니다. 한 개의 TCP 연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약을 줄이고 LAN의 전체 처리량을 확인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iperf3 -c 192.168.0.2 -P 4

4. PC1 ↔ PC2에서 약 940~950Mbps 확인

점검 과정에서 한 가지 중요한 문제도 발견했습니다. PC2가 연결된 ER605 Port3가 한때 다음과 같이 협상되어 있었습니다.

100M / Full-duplex

이 상태에서 PC2와 PC1 사이를 iperf3로 테스트하자 처리량은 약 95Mbps였습니다.

약 95 Mbps

100Mbps 링크에서 실제 TCP 처리량은 프로토콜 오버헤드 때문에 이론적인 100Mbps보다 조금 낮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 결과는 PC2 ↔ ER605 링크가 실제로 100Mbps 병목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강한 단서였습니다.

당시 PC2에서는 코드웨이 CAT8 5m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케이블과 RJ45 접촉 상태, 자동 협상 문제 등을 함께 의심했습니다.

PC2 연결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링크를 다시 잡은 뒤 재부팅하자 ER605의 Port3가 다음과 같이 정상화됐습니다.

1000M / Full-duplex

그리고 다시 iperf3를 실행했습니다.

PC1 → PC2 결과

[SUM] 약 950 Mbps sender
[SUM] 약 948 Mbps receiver

여기서 [SUM]은 여러 개의 병렬 TCP 스트림 결과를 모두 합친 총 전송 속도라는 뜻입니다. 앞에서 -P 4 옵션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즉, TCP 연결을 4개 동시에 만들어서 테스트했고, 각각의 결과를 합산한 값이 [SUM]입니다.

PC2 → PC1 결과

[SUM] 약 942 Mbps sender
[SUM] 약 939 Mbps receiver
테스트SenderReceiver
PC1 → PC2약 950Mbps약 948Mbps
PC2 → PC1약 942Mbps약 939Mbps

왜 1Gbps인데 1,000Mbps가 나오지 않을까요? 1Gbps Ethernet에서도 Ethernet·IP·TCP 등의 프로토콜 오버헤드가 있기 때문에 실제 TCP 데이터 처리량은 이론적인 링크 속도보다 낮게 측정됩니다. 이번 환경에서 확인한 약 940~950Mbps는 기가비트 LAN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습니다.

확인 결과: PC1과 PC2 사이에서 실제로 약 940~950Mbps를 전송할 수 있었기 때문에 두 PC의 랜카드와 LAN 연결, ER605의 LAN 스위칭 구간이 단순히 100Mbps로 제한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5. PC는 정상인데 인터넷 다운로드만 약 100Mbps였다

여기까지 확인하면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면 이상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ER605를 거친 PC2에서 Ookla Speedtest를 실행했을 때의 결과입니다.

Download : 약 115 Mbps
Upload   : 약 899 Mbps
Ping     : 4 ms

Fast.com에서는 다음과 같이 측정됐습니다.

Download : 약 84 Mbps
Upload   : 약 270 Mbps

PC1에서도 이전 테스트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대체로 100~120Mbps 근처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이상했던 것은 다운로드는 약 100Mbps인데 업로드는 800~900Mbps까지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Download ≈ 100~120Mbps
Upload   ≈ 800~900Mbps

만약 PC와 ER605 사이의 링크 자체가 단순히 100Mbps로 협상된 것이 원인이라면 양방향 처리량 모두 그 링크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업로드가 약 899Mbps까지 측정됐습니다.

게다가 iperf3에서는 이미 PC1과 PC2 사이에서 약 940~950Mbps를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Windows PC나 랜카드가 단순히 100Mbps로 제한돼 인터넷 다운로드가 느리다는 설명만으로는 이 현상을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ER605를 빼고 KT 회선을 PC에 직접 연결

그래서 문제 구간을 더 정확하게 찾기 위해 ER605를 완전히 우회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PC2에 KT WAN 케이블을 직접 연결했지만 이때 PC2의 LinkSpeed가 100Mbps로 협상돼 정상적인 비교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PC1을 이용해 다시 테스트했습니다.

KT에서 방송실로 들어오는 WAN 케이블을 ER605에서 분리한 뒤 PC1에 직접 연결했습니다.

KT
→ 식당 배전함
→ 건물 매립선
→ 본당 배전함
→ 방송실 CAT5e
→ (ER605 연결하지 않고) PC1 연결

PC1의 링크 속도는 정상적으로 다음과 같이 협상됐습니다.

LinkSpeed : 1 Gbps

그리고 Ookla Speedtest 결과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Download : 731.70 Mbps
Upload   : 877.23 Mbps

Fast.com에서도 다운로드 속도가 약 510Mbps까지 측정됐습니다.

확인 결과: ER605를 제거하자 동일한 건물 배선 경로를 통해 다운로드 속도가 700Mbps 이상 측정됐습니다. 따라서 KT 회선부터 방송실까지 이어지는 건물 배선 전체가 100Mbps로 제한되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6. PC 점검 완료, 다음 의심 구간은 ER605

여기까지의 테스트 결과를 한 번에 비교하면 문제 범위가 훨씬 명확해집니다.

확인 항목측정 결과판단
PC1·PC2 Link Speed1Gbps정상
PC1 ↔ PC2 iperf3약 940~950Mbps정상
KT → PC1 직결731.70Mbps ↓ / 877.23Mbps ↑정상
KT → ER605 → PC약 115Mbps ↓ / 약 899Mbps ↑다운로드 이상

이 결과를 통해 PC 랜카드와 Windows 네트워크 설정을 계속 변경해야 할 이유는 상당히 줄었습니다.

PC1과 PC2 사이에서는 약 940~950Mbps가 나왔고, KT 회선을 PC1에 직접 연결했을 때는 다운로드 731.70Mbps가 측정됐습니다. 그런데 ER605를 다시 경로에 포함하면 다운로드가 약 115Mbps로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문제 범위를 ER605 또는 ER605의 트래픽 처리 설정 쪽으로 좁혔습니다.

다만 여기서 바로 “ER605 하드웨어가 고장 났다”고 결론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ER605의 WAN과 주요 LAN 포트는 1000M Full-duplex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포트는 모두 1Gbps인데 왜 ER605를 통과할 때만 다운로드가 약 100Mbps로 떨어질까?

그래서 다음 3부에서는 PC 설정은 더 이상 건드리지 않고 ER605 관리 페이지로 들어가 Bandwidth Control을 비롯한 트래픽 관련 설정을 하나씩 점검했습니다.

특히 Bandwidth Control을 비활성화한 직후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여전히 약 115Mbps였지만, 해당 상태에서 ER605를 재부팅한 뒤에는 약 810Mbps까지 회복되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다음 글: [3부] 교회 방송실 인터넷 속도 개선기|ER605를 거치면 100Mbps? Bandwidth Control 점검과 해결

마무리: 인터넷 속도 문제는 구간을 나눠서 확인하자

이번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설정을 무작정 바꾸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구간별로 나누어 실제 속도를 측정한 것이었습니다.

① PC LinkSpeed 확인
        ↓
② 랜카드 드라이버·설정 확인
        ↓
③ iperf3로 내부망 측정
        ↓
④ 인터넷 속도 측정
        ↓
⑤ 라우터를 우회해 회선 직결 테스트
        ↓
⑥ 결과를 비교해 병목 구간 좁히기

기가인터넷 속도가 100Mbps 근처에 머문다면 처음부터 공유기나 랜선을 교체하기보다 먼저 PC가 1Gbps로 연결됐는지 확인하고, iperf3로 내부망과 인터넷 구간을 분리해서 테스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사례에서도 이 과정을 통해 PC와 내부망이 정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 다음 점검 대상을 ER605까지 좁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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