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방송실을 맡으면서 교회 본당, 유아실 등 챙기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본당의 유아실(자모실)은 조금 특별한 공간입니다. 영유아와 함께 예배드리는 부모님들은 아이를 돌보면서 동시에 설교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본당처럼 조용히 앉아서 설교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오히려 작은 목소리까지 또렷하게 전달되는 음향 환경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있는 공간인 만큼 안전도 중요합니다.
저희 교회 유아실 역시 음향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존 유아실 음향 시스템의 문제를 어떻게 진단했고, 왜 최종적으로 ‘JBL Control 1 Pro’ 스피커 + ‘Fosi Audio V3’ 앰프 조합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교회 유아실 음향을 왜 개선하게 되었을까?
기존 유아실에서도 본당 예배 소리를 들을 수는 있었지만, 여러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찬양이나 악기 소리는 비교적 크게 들리는 반면, 정작 중요한 설교자의 말소리는 먹먹하고 웅웅거려 또렷하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유아실에서 직접 전원을 켜고 끄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없어 매번 방송실에 요청해야 했고, 임시로 설치한 스피커 역시 아이들과 성도들의 안전을 고려하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기존에 느꼈던 유아실 문제
- 음성 명료도: 저음과 중저음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져 말소리가 뭉개졌고, 설교자의 자음이나 문장 끝부분을 알아듣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습니다.
- 볼륨 조절의 어려움: 유아실에는 별도의 앰프가 없고 방송실에만 앰프가 있어서, 유아실에서 예배드리는 사람이 직접 소리를 켜고 끄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교회는 유아실 유리 너머 바로 앞에 방송실이 있어서, 필요할 때는 유리창을 두드린 뒤 손동작으로 소리를 켜거나 끄고 볼륨을 조절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실에서는 예배 자막 넘기기, 음향 조절 등 여러 업무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유아실 요청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예배 진행에 문제가 생길 때도 있었고, 바쁠 때는 유아실의 요청에 바로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 안전 문제: 기존 스피커가 고장 나 웅웅거리거나 이상한 소리가 발생해 임시로 큰 스피커를 의자 위에 올려놓고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하다 보니 스피커가 의자에서 떨어져 성도나 아이들이 다칠 위험이 있었고, 교회 자산인 스피커 역시 파손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전원을 켜고 볼륨을 조절할 수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예배드릴 수 있고, 무엇보다 설교 말씀이 또렷하게 들리는 유아실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사진 1: 개선 전 유아실 전체 모습]](https://cdn.mindmapia.com/wp-content/uploads/2026/09/29215532/20250719_150426-530x1024.webp)
[사진 1: 개선 전 유아실 전체 모습]
2. 기존 장비를 재활용할 수 없을까?
처음부터 새 장비를 구입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방송실에는 과거에 교회 식당에서 사용했던 Sherwood RD-6108G AV 리시버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출력도 충분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장비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기존 Sherwood 리시버의 장점
- 별도의 장비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음
- 패시브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음
-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장비이므로 바로 테스트할 수 있음
하지만 실제 유아실에서 사용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니 몇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Sherwood을 유아실에서 활요하기 어려운 이유
- 기능과 버튼이 너무 많다: AV 리시버는 다양한 입력과 음장 기능을 지원합니다. 홈시어터 환경에서는 장점이지만 교회 유아실에서는 오히려 단점이 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실수로 입력을 변경하거나 음장 모드를 건드리면 갑자기 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예상하지 못한 음향 효과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 사용 방법을 설명해야 한다: “전원을 켜고, 입력을 확인하고, 스피커 설정을 확인하고, 볼륨을 조절하세요.” 등 방송 장비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어렵지 않지만 누구나 사용하는 유아실에서는 좋은 운영 방식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 공간에 비해 너무 크다: 약 6평 정도의 유아실에서 대형 AV 리시버는 상당한 공간을 차지합니다. 이번 개선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단순히 음질뿐 아니라 운영과 유지관리의 단순화였습니다.
![[사진 2: Sherwood RD-6108G 전면 사진]](https://cdn.mindmapia.com/wp-content/uploads/2026/09/29220305/20251214_162342-1024x511.webp)
[사진 2: Sherwood RD-6108G 전면 사진]
참고. 셔우드(Sherwood) RD-6108G 주요 스펙 및 특징
- 채널 및 출력: 5.1채널 구성, 서라운드 모드 시 채널당 100W 출력 (스테레오 모드 시 2채널 x 100W)
- 지원 서라운드 포맷: Dolby Digital, Dolby Pro Logic II, DTS
- 디지털 입력: 옵티컬(Optical) 광 입력 1개, 코액셜(Coaxial) 동축 입력 2개
- 앰프 방식: TDAS(Totally Discrete Amplifier Stage) 개별 소자 증폭 스테이지 적용
- 기타 기능: AM/FM 라디오 튜너 내장, 서브우퍼 프리 아웃(Subwoofer Pre Out)
- 너비: 약 44.0 cm
- 높이: 약 14.1 cm
- 깊이: 약 33.0 cm
- 무게: 약 10.5 kg
3. 미니 앰프로 Fosi Audio V3로 결정
여러 대안을 검토한 끝에 선택한 앰프는 Fosi Audio V3였습니다. V3는 TI TPA3255 칩을 사용한 소형 파워 앰프로, 이번 유아실 음향 개선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조작이 매우 단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전면에는 볼륨 노브 하나만 있어 조작이 직관적입니다. 노브를 돌려 전원을 켜고 끌 수 있고, 그대로 볼륨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입력 선택이나 음장 모드를 신경 쓸 필요가 없어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기존 AV 리시버 (Sherwood RD-6108G AV 리시버) | Fosi Audio V3 |
|---|---|---|
| 주요 용도 | 홈시어터 시스템 | 스테레오 음향 시스템 |
| 조작 | 다수 버튼·입력·모드 | 볼륨 노브 중심 |
| 크기 | 대형 | 소형 |
| 기능 | 다양한 AV 기능 | 스테레오 증폭에 집중 |
| 사용자 교육 | 별도의 설명이 필요 | 직관적이고 간단함 |
| 유아실 적합성 |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 많음 | 꼭 필요한 기능만 있음 |
이번 작업에서는 “기능이 많다”보다 “실수로 잘못 조작할 수 있는 요소가 적다”는 점이 더 중요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유아실에서는 다양한 기능보다 누구나 쉽게 전원을 켜고 원하는 크기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단순함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Fosi Audio V3는 기존 AV 리시버의 복잡함을 줄이면서 유아실에 필요한 기능에 집중할 수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사진 3: Fosi Audio V3 단독 사진]
Fosi Audio V3 주요 스펙
구분 | 사양 |
|---|---|
| 앰프 방식 | 클래스 D 파워 앰프 |
| 앰프 칩 | Texas Instruments TPA3255 전력 효율성이 뛰어난 Texas Instruments의 PA3255 클래스 D 앰프와 함께 NCC, ELNA, WIMA의 품질 좋은 커패시터를 사용해 안정적인 출력과 음질을 경험하실 수있습니다. |
| 채널 | 2채널 스테레오 |
| 최대 출력 | 최대 300W × 2 (조건에 따라 달라짐) |
| 스피커 임피던스 | 2~8Ω |
| 입력 | RCA |
| 출력 | 패시브 스피커 출력 |
| 볼륨 조절 | 전면 볼륨 노브 |
| 전원 | 외장 DC 전원 어댑터 사용 |
| 크기 | 약 104 × 143 × 36mm |
| 특징 | 일본 NCC, 일본 ELNA, 독일 WIMA의 최고급 오디오 커패시터를 사용해 하이파이 음질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
현재 판매 가격과 자세한 구성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원 없이 직접 알아보고 구매하여 사용한 제품이며 추천합니다! 아래 링크는 쿠팡 파트너스 링크로 구매 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4. 스피커는 JBL Control 1 Pro로 결정
Fosi Audio V3 앰프와 함께 유아실에서 실제로 소리를 재생할 스피커로 JBL Control 1 Pro 2대를 설치했습니다. 해당 스피커는 일명 카페 스피커로도 유명한데, 유아실처럼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는 무조건 큰 스피커를 설치하기보다, 공간에 적합한 크기의 스피커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음향 시스템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 교회 방송실 믹싱 콘솔
- 작업 당시: Mackie 1604-VLZ Pro
- 작업 이후: Behringer X32 Compact
- → 기존 매립 스피커 케이블 +, – 배선
- → 신규 Fosi Audio V3 앰프
- → 신규 JBL Control 1 Pro 2대
목표는 본당의 음향을 유아실에서 단순히 크게 재생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유아실이라는 공간에 맞게 설교자의 말소리는 또렷하게 전달하면서도, 찬양과 예배 소리는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음향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사진 4: JBL Control 1 Pro 모습]
현재 판매 가격과 자세한 구성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원 없이 직접 알아보고 구매하여 사용한 제품이며 추천합니다! 아래 링크는 쿠팡 파트너스 링크로 구매 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 JBL Control 1 Pro 2p + 브라켓 2p 세트 쿠팡에서 가격 확인하기
5. 그런데 예상하지 못했던 배선 문제
장비 선정까지는 비교적 순조로웠습니다. 문제는 배선이었습니다. 방송실에서 유아실까지의 거리는 약 18m. 새로운 오디오 케이블을 포설하는 것이 가장 깔끔한 방법이지만, 벽체와 천장 내부가 이미 마감되어 있어 신규 배선을 추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존 배선을 확인해 보니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과거 스피커 연결에 사용하던 2가닥 매립 스피커 케이블이었습니다.
결국 선택지는 두 가지였습니다.
천장과 벽 일부를 개방해 새로운 오디오 케이블을 설치한다.기존에 매립되어 있는 스피커 케이블을 재활용한다.
저는 두 번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있었습니다. 기존 파워앰프의 Speaker Out을 Fosi Audio V3의 Line In에 그대로 연결해서는 안 됩니다. Speaker Out은 파워앰프에서 이미 증폭된 스피커 레벨 신호인 반면, Fosi Audio V3의 RCA 입력은 증폭 전 단계의 라인 레벨 신호를 받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존 매립 케이블을 기존 파워앰프의 Speaker Out에서 완전히 분리한 뒤, 해당 케이블을 방송실 믹싱 콘솔에서 출력되는 라인 레벨 신호를 유아실까지 전달하는 용도로 전환했습니다. 즉, 기존 케이블은 그대로 활용하되 전달하는 신호의 역할을 ‘스피커 출력’에서 ‘라인 레벨 신호’로 변경한 것입니다.

[사진 7 추천: 벽에서 나온 기존 매립 스피커 케이블]
6. 1부를 마치며
교회 유아실 음향을 개선하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좋은 장비가 반드시 복잡한 장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교회에서는 여러 봉사자가 하나의 장비를 오랫동안 함께 사용하는 만큼 음질뿐만 아니라 안정성, 단순한 사용법, 유지보수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저희 교회 유아실에는 Fosi Audio V3 앰프와 JBL Control 1 Pro 스피커조합을 선택했고 추천합니다.
하지만 장비를 결정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 남아 있었습니다. 벽 속에 약 18m 길이로 이미 매립되어 있는 2가닥 스피커 케이블을 어떻게 오디오 신호 전달에 재활용할 것인가? 새로운 케이블을 포설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매립선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습니다.
다음 2부에서는 신규 배선 공사 없이 기존 매립선을 활용해 5.5mm 단자 → 기존 매립선 → RCA 단자로 연결한 실제 작업 과정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음 글
[시리즈 2부] 납땜 없이 끝내는 매립 배선 DIY: 5.5mm에서 RCA까지, 기존 스피커선을 재활용한 방법